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관객들은 ‘바늘’과 ‘보따리’를 통해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작가의 몸과 함께 김수자의 작업세계에 동참해 왔다. 그의 퍼포먼스와 오브제들에서 포스트 모던적 유목주의 혹은 글로벌 컬처를 읽는 사람들도 있고,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한국적 오브제들과 색깔, 동양문화에 대한 참조들을 민족적 정체성, 페미니즘 등과 연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이동, 다문화주의, 다름을 지향하는 오늘날, 각각의 문화적 코드와 참조들은 소속 집단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카타르 국립박물관(NMoQ)은 카타르 정부가 연성 국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 정책의 결실 중 하나다. 건물 외관은 ‘사막의 장미’로 불리는 사막 모래화석을 형상화한 장 누벨(Jean Nouvel)의 작품으로 316개의 원형 패널이 맞물려 건물 전체가 수많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보인다. 북쪽으로는 문화예술센터인 카타라(KATARA)가 다양한 문화행사로 방문객들을 유치하고 아이 엠 페이(I.M.Pei)의 명작중 하나로 꼽히는 이슬람박물관 Museum of Islamic Art(MIA)의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
86세 건축가 프랑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루이비통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은 파리 외곽의 블론느(Boulogne) 숲속 북쪽 끝에 세워졌다. 건물 중앙의 거대한 오디토리움을 포함해서 총 11개의 개별 갤러리들이 4개 층 속에 걸쳐 마련돼 있다. 중산층 거주지역의 시민공원 내에 건설된 이 ‘명품 미술관’은 세계적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2014년 10월, 그 화려한 몸체를 드러냈다.